25화 나뭇가지의 의미
tooniverse 꼬마어사쿵도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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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룡 일행이 어느 산 속을 가는데 비가 쏟아진다. 비를 피하려고 어느 동굴로 들어가는데 해골들이 널려있다. 깜짝 놀란 일행은 동굴을 나와 인근 마을의 한 초가집에 당도하여 죽이라도 신세를 지자고 하니, 그 집도 먹을 것이 거의 없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었다.
금룡이 딱해서 봇짐에서 엽전을 꺼내 주며 보리쌀이라도 사오라고 하여 아내가 밥을 짓는다. 집주인인 아들은 밥 한 공기를 들고 노모에게 마지막 식사라며 눈물을 흘린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 날 밤 노모를 산 속에 있는 동굴로 옮기는 날이라 우는 것이라 한다. 그 마을은 고려시대 때 있었던 풍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언제나 먹을 것이 부족하고 가난했다. 그래서 거동을 못하는 늙은 입이라도 더 줄여야 나머지 사람들이 살 수 있다고…. 마을의 뜻 있는 선비가 사또에게 환곡 미를 조금만 가져가고 세금을 줄여달라고 했지만 곤장만 맞고 풀려날 뿐이었다. 그것을 어기면 마을을 떠나야 했기에 가진 것이 없는 아들 부부는 다른 곳에 가도 살 수 없어 결국 어머니를 산 속에 버리기로 한 것이었다. 금룡은 머리를 짜서 몰래 노모에게 일러둔다. 늦은 밤. 아들이 지게에 노모를 지고 산으로 가고 금룡 일행도 몰래 따라간다. 산으로 오르는 동안 노모가 중간 중간에 나뭇가지를 꺾어놓는다. 아들이 이유를 물어보니 노모는,‘네가 산을 내려갈 때 길을 잃을까 봐 표시를 해놓는 거’라고 한다. 그 한 없는 모성에 아들은 통곡하고 속죄하며 어머니를 지고 다시 산을 내려온다. 입에 풀칠을 하더라도 모친과 함께 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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